설명(해제) |
간재선생문습유(艮齋先生文拾遺)는 간재선생(艮齋先生) 문집(文集)을 작성한 후에 문인(門人)들이 문집에 빠진 부분을 서로 수집하여 모은 것이다. 그 글씨를 살펴보면 간재선생(艮齋先生)이 직접 쓴 것도 있고 다른 사람의 글씨도 있다. 내용을 보면 간재선생(艮齋先生)이 경술국변(庚戌國變) 이후에 국망(國亡)을 통분(痛憤)하여 계화도(繼華島)의 섬으로 들어가서 은거(隱居)하면서, 성경현전(聖經賢傳)을 강론하며 제자를 양성하고 끊어져가는 성현(聖賢) 학문의 한 맥(脉)을 이은 것이다. 그러므로 전국각처에서 선비들이 찾아와서 사제(師弟)의 의(義)를 맺고 강학(講學)을 하였으며, 먼 곳에 있어 찾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편지를 보내어 의심나는 경의(經義)와 예설(禮說)과 시국(時國)을 대처하는 처세 등 모든 것을 질문하였다. 선생은 그 질문하는 절목에 대하여 선현(先賢)들의 논설에 의거하고 또 자기의 의견을 설명하여 자세히 회답을 하였다. 특히 시국대처(時局對處:抗日관계)에 대해서는 김인산(金仁山)과 허백운(許白雲)이 산에 들어가 절의(節義) 지킨 것을 준행(遵行)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경의(經義)에 대해서는 정자(程子)와 주자(朱子), 율곡(栗谷)과 우암(尤庵)의 강설(講說)을 주장하였다. 성리설(性理說)에 대해서는 성품은 스승이 되고 마음은 제자가 된다는 성사심제설(性師心弟說)을 주장하였다. 여러 학설이 후학(後學)들의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